국내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성공 사례와 과제

평생학습도시 정책은 21세기 교육 패러다임의 핵심인 평생학습을 지역 사회에 확산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입니다. 국내에서도 2001년 광주광역시와 군포시를 시작으로 평생학습도시가 선정되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기반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평생학습도시인 광명시와 수원시의 성공 사례와 이 정책이 직면한 한계에 대해 살펴봅니다.

평생학습도시란 무엇인가?
유네스코는 1996년 보고서인 Learning: The Treasure Within에서 학습사회를 제안하며 평생학습을 전 세계적인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평생학습도시란 시민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개인의 삶의 질과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1년부터 교육부 주도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정하고, 국비 지원과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학습 프로그램과 학습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평생학습도시의 선두주자 「광명시」
광명시는 2002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학습 문화 확산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광명시는 "학습은 시민의 권리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특히 광명시는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의 학습 공동체를 활성화했습니다.
광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입니다. 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학습 모임을 구성하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한 학습 모임이 도시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명시는 독서, 요리, 외국어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학습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적, 공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광명시는 평생학습축제를 매년 개최하여 시민들이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자발적 학습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학습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몇 가지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프로그램 참여율이 일부 계층,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에서 낮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접근성의 문제가 아닌 학습 동기 부족에서 기인하며, 평생학습의 필요성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규모 도시에서의 평생학습 「수원시」
수원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수원시는 지역 내 도서관, 주민센터, 복지관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 누구나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학습의 거점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수원시의 학습관 운영은 주민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수원시는 스마트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를 통해 바쁜 직장인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은 수원의 중요한 성과로 꼽힙니다. 또한, 수원시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학습과 경제적 자립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코딩 교육 등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직업 역량을 강화하고, 이는 실제 취업으로도 이어져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의 경우 대규모 도시 특성상 모든 시민들에게 학습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심에 위치한 학습 거점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느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학습 기회 분산이 요구됩니다.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성과
광명시와 수원시의 사례는 평생학습도시가 시민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학습자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학습을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취업과 직업 전환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시민들은 자신의 흥미와 필요에 따라 학습을 선택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한계

평생학습도시의 남은 과제는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참여 불균형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고 학습 동기가 낮은 계층이나 학습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사와 콘텐츠의 질적 차이를 해소해 프로그램 품질을 관리하고 표준화된 교육 모델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결론
평생학습도시 정책은 개인의 성장과 지역 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정책적 도구입니다. 광명시와 수원시는 이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모든 도시가 동일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설계와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가 요구됩니다. 평생학습이 단순한 교육 기회를 넘어 지역 사회와 개인의 미래를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